← 고전 공부

명심보감(明心寶鑑)

마음을 밝히는 보배 거울 · 처세·수신 잠언

고려 말~조선 시대 서당의 대표 인성 교재. 여러 고전에서 ‘마음을 밝히는(明心)’ 잠언을 가려 뽑아 엮은 ‘보배로운 거울(寶鑑)’이다. 착함·천명·효도·분수·참음·배움·말조심 등 일상 실천 윤리를 짧고 강렬한 문장으로 담았다.

계선계선편(繼善篇) — 착함을 잇다

子曰: 爲善者, 天報之以福; 爲不善者, 天報之以禍.

공자가 말하였다. 착한 일을 하는 사람에게는 하늘이 복으로 갚고, 착하지 않은 일을 하는 사람에게는 하늘이 재앙으로 갚는다.

💡 명심보감의 첫 편 — 선악에는 반드시 그에 맞는 응보가 따른다는 권선(勸善)의 대전제.

천명천명편(天命篇) — 하늘의 뜻을 따르다

孟子曰: 順天者存, 逆天者亡.

맹자가 말하였다. 하늘(의 이치)을 따르는 자는 살아남고, 하늘을 거스르는 자는 망한다.

💡 사람의 도리와 순리를 하늘의 뜻으로 삼아 따르라는 가르침. 인과(因果)와 천도(天道)에 대한 경외.

순명순명편(順命篇) — 명을 편안히 받다

子曰: 死生有命, 富貴在天.

공자가 말하였다. 죽고 사는 것은 명(命)에 달려 있고, 부유함과 귀함은 하늘에 달려 있다.

💡 억지로 되지 않는 것에 초연하고 분수를 지키라는 안명(安命)의 태도. 지나친 탐욕과 조바심을 경계한다.

효행효행편(孝行篇) — 부모의 은혜

詩曰: 父兮生我, 母兮鞠我. 哀哀父母, 生我劬勞. 欲報之德, 昊天罔極.

시경에 이르기를, 아버지 나를 낳으시고 어머니 나를 기르셨네. 애닳고 애닳은 부모여, 나를 낳아 기르느라 애쓰셨네. 그 은덕을 갚고자 하나, 넓은 하늘처럼 끝이 없어라.

💡 부모의 은혜는 하늘처럼 끝이 없어 다 갚을 수 없다는 효(孝)의 근본. 시경 육아(蓼莪)를 인용했다.

정기정기편(正己篇) — 자기를 바로잡다

太公曰: 見人之善而尋己之善, 見人之惡而尋己之惡, 如此方是有益.

태공이 말하였다. 남의 착함을 보면 나의 착함을 찾고, 남의 악함을 보면 나의 악함을 찾으라. 이렇게 해야 비로소 유익하다.

💡 남을 거울삼아 늘 자기를 돌아보라는 수신(修身)의 요체. 남의 허물보다 내 허물을 먼저 살핀다.

안분안분편(安分篇) — 분수에 편안하다

知足者, 貧賤亦樂; 不知足者, 富貴亦憂.

족함을 아는 사람은 가난하고 천하여도 즐겁고, 족함을 모르는 사람은 부유하고 귀하여도 근심한다.

💡 만족은 형편이 아니라 마음에 달렸다는 안분지족(安分知足)의 지혜. 끝없는 욕심이 근심의 뿌리다.

존심존심편(存心篇) — 마음을 보존하다

景行錄云: 坐密室如通衢, 馭寸心如六馬, 可免過.

경행록에 이르기를, 밀실에 앉아 있어도 큰길에 있는 듯이 하고, 작은 마음 다스리기를 여섯 마리 말 몰듯이 하면, 허물을 면할 수 있다.

💡 아무도 보지 않는 곳에서도 삼가고(愼獨), 마음을 고삐 잡듯 단속하라는 존심(存心)의 공부.

계성계성편(戒性篇) — 성품을 경계하다

忍一時之忿, 免百日之憂.

한때의 분함을 참으면, 백 날의 근심을 면한다.

💡 순간의 화를 다스리는 것이 오랜 화(禍)를 막는 길이라는 인내(忍)의 가르침. ‘참을 인(忍) 셋이면 살인도 면한다’.

근학근학편(勤學篇) — 배움에 힘쓰다

禮記曰: 玉不琢, 不成器; 人不學, 不知道.

예기에 이르기를, 옥은 다듬지 않으면 그릇이 되지 못하고, 사람은 배우지 않으면 도(道)를 알지 못한다.

💡 타고난 바탕도 갈고닦아야 쓸모가 된다는 면학(勉學)의 비유. 배움이 사람을 사람답게 만든다.

언어언어편(言語篇) — 말을 삼가다

口是傷人斧, 言是割舌刀. 閉口深藏舌, 安身處處牢.

입은 사람을 상하게 하는 도끼요, 말은 혀를 베는 칼이다. 입을 닫고 혀를 깊이 감추면, 어디에 있든 몸이 편안하리라.

💡 말 한마디가 흉기가 될 수 있으니 신중하라는 신언(愼言)의 경계. 말을 아끼는 것이 곧 몸을 지키는 것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