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시경(詩經)

삼경 · 305편 · 풍아송

중국 最古의 시가집(305편). 풍(風: 민요)·아(雅: 조정악)·송(頌: 제례악)으로 나뉘며, 표현법은 부·비·흥(賦比興). ‘사무사(思無邪)’.

관저관저(關雎) — 국풍의 첫 편

關關雎鳩, 在河之洲. 窈窕淑女, 君子好逑.

꾸룩꾸룩 물수리는 강가 모래톱에 있네. 아리따운 숙녀는 군자의 좋은 짝이로다.

💡 남녀의 정과 절제를 노래한 시경의 첫 편. 풍(風)의 대표.

육의육의(六義)

풍(風)·아(雅)·송(頌) + 부(賦)·비(比)·흥(興).

💡 앞 셋은 내용 분류, 뒤 셋은 표현 기법. 305편 개별 정리는 단계적으로 진행.

도요도요(桃夭) — 시집가는 노래

桃之夭夭, 灼灼其華. 之子于歸, 宜其室家.

복숭아 어리고 고와라, 그 꽃이 환히 빛나네. 이 아가씨 시집가니, 그 집안을 화목하게 하리라.

💡 젊은 신부의 아름다움과 가정의 화목을 비는 혼례의 노래. 흥(興)의 대표.

석서석서(碩鼠) — 큰 쥐(가렴주구 비판)

碩鼠碩鼠, 無食我黍! 三歲貫女, 莫我肯顧.

큰 쥐야 큰 쥐야, 내 기장을 먹지 마라! 삼 년을 너를 섬겼건만, 나를 돌아보려 하지 않는구나.

💡 백성을 수탈하는 탐관오리를 ‘큰 쥐’에 빗댄 저항의 노래. 비(比)의 대표.

겸가겸가(蒹葭) — 물 저편의 그 사람

蒹葭蒼蒼, 白露爲霜. 所謂伊人, 在水一方.

갈대는 푸르고 푸른데, 흰 이슬이 서리가 되었네. 그리운 그 사람은, 물 저편 한쪽에 있네.

💡 닿을 듯 닿지 않는 그리움을 가을 강가 풍경에 실은 진풍(秦風)의 절창. 동양 서정시의 원형.

목과목과(木瓜) — 모과를 던지니

投我以木瓜, 報之以瓊琚. 匪報也, 永以爲好也.

나에게 모과를 던져 주니, 아름다운 패옥으로 갚네. 갚음이 아니라, 길이 좋게 지내려 함이라.

💡 작은 정에 큰 마음으로 화답하는 사귐. ‘투도보리(投桃報李)’와 통하는 보답·우정의 노래(위풍衛風).

채미채미(采薇) — 옛날 떠날 땐 버들이

昔我往矣, 楊柳依依. 今我來思, 雨雪霏霏.

옛날 내가 떠날 때엔 버들이 하늘하늘 푸르렀는데, 이제 내가 돌아오니 눈비가 부슬부슬 흩날리네.

💡 수자리 살고 돌아오는 병사의 애수. 떠남과 돌아옴의 대비로 세월과 인생의 무상을 그린 소아(小雅)의 절창.

육아육아(蓼莪) — 애닳은 부모

哀哀父母, 生我劬勞. … 欲報之德, 昊天罔極.

애닳고 애닳은 부모여, 나를 낳아 기르느라 애쓰셨네. … 그 은덕을 갚고자 하나, 하늘처럼 끝이 없어라.

💡 부모를 봉양하지 못한 애통함을 노래한 효(孝)의 절창. ‘풍수지탄(風樹之嘆)’의 정서와 맞닿은 소아(小雅)의 시.

학명학명(鶴鳴) — 타산지석

他山之石, 可以攻玉.

다른 산의 (거친) 돌이라도, (그것으로) 옥을 갈 수 있다.

💡 남의 하찮은 언행·잘못도 내 수양의 숫돌이 된다 — ‘타산지석(他山之石)’의 출전(소아).

자금자금(子衿) — 푸르른 그대의 옷깃

靑靑子衿, 悠悠我心. 縱我不往, 子寧不嗣音?

푸르고 푸른 그대의 옷깃, 아득한 나의 마음이여. 내가 가지 못한다 한들, 그대는 어찌 소식조차 잇지 않는가?

💡 기다리는 이를 향한 애틋한 그리움을 노래한 정풍(鄭風). 조조의 「단가행」이 그대로 따와 인재를 그리는 마음에 빗댄 명구.

문왕문왕(文王) — 그 명이 새롭다

周雖舊邦, 其命維新.

주(周)나라가 비록 오래된 나라이나, 그 (천)명은 오직 새롭다.

💡 낡은 것을 딛고 끊임없이 새로워짐(維新)을 노래한 대아(大雅). ‘유신(維新)’이라는 말의 출전으로, 개혁·혁신의 상징 구절.

기욱기욱(淇奧) — 절차탁마

瞻彼淇奧, 綠竹猗猗. 有匪君子, 如切如磋, 如琢如磨.

저 기수(淇水) 물굽이를 바라보니, 푸른 대나무가 무성하구나. 문채 나는 군자여, 자른 듯 간 듯 쪼은 듯 닦은 듯하네.

💡 끊임없이 자기를 갈고닦는 군자를 대나무에 빗댄 위풍(衛風). 사자성어 ‘절차탁마(切磋琢磨)’의 출전.

벌목벌목(伐木) — 벗을 찾는 소리

伐木丁丁, 鳥鳴嚶嚶. … 嚶其鳴矣, 求其友聲.

나무 베는 소리 쩡쩡, 새 우는 소리 꾀꼴꾀꼴. … 꾀꼴 우는 그 소리는, 제 벗을 찾는 소리라네.

💡 새도 벗을 찾아 우는데 하물며 사람이랴 — 벗과 정을 나누는 도리를 노래한 소아(小雅). 우정의 대표 시.

청묘청묘(淸廟) — 종묘의 노래

於穆淸廟, 肅雝顯相. 濟濟多士, 秉文之德.

아, 그윽하고 깊은 청묘(淸廟)여, 엄숙하고 온화한 제관들이여. 많고 많은 선비들이, 문왕의 덕을 받들어 지키네.

💡 주(周) 왕실이 종묘에서 조상(문왕)을 제사하며 부른 송(頌)의 첫 편. 풍·아와 달리 조상의 공덕을 기리는 장엄한 제례악.